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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몽골

몽골 고비사막 3화 :: 추석시즌 보름달 몽골에서 별 보는 방법

by 째원이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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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비사막 여행 1일차 정리
인천 국제공항 → 울란바토르 국제공항 → 환전 / 유심 수령 / 장보기 → 점심 식사 → 게르 방문 → 바가가즈링촐로 → 동굴 / 샘물 구경 → 숙소 도착 → 저녁 식사 → 휴식 → 야간 별 구경 및 촬영

 

하루를 마무리 하는 게르 내부 모습

 

어색한 듯 가까워진 동행분들과의 2차를 게르에서 마치고, 뒷정리를 하였습니다. 이제 사진 고수 동행님 옆에 붙어서 별을 눈으로도 보고 카메라로도 처음 담아보는 시간까지 두 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1일차 바가가즈링촐로와 게르에서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부터 보시면 됩니다 📨

 

 

몽골 고비사막 2화 :: 바가가즈링촐로 일몰 그리고 첫 게르

✅ 고비사막 여행 1일차 정리 인천 국제공항 → 울란바토르 국제공항 → 환전 / 유심 수령 / 장보기 → 점심 식사 → 게르 방문 → 바가가즈링촐로 → 동굴 / 샘물 구경 → 숙소 도착 → 저녁 식사

travelandeatwithjw.tistory.com

 

월몰 시간표를 확인하여 보름달 별사냥하기 🌠

 

사실 출국 이전부터 1일차에 별을 보고자 하는 계획은 어느 정도 세워진 상태였습니다. 바로 월몰 시간표를 활용하면 되는데요, 아래 링크 및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몽골 울란바토르의 월출 / 월몰 시간표를 활용할 수 있으며, 이를 일출 / 일몰과 비교하면 됩니다.

 

 

1월 1일의 울란바토르 기후, 평균 온도 (몽골) - Weather Spark

울란바토르에서 1월 1일의 기후 몽골 1월 1일, 울란바토르에서 온도는 전형적으로 -25°C에서 -17°C이며 드물게 -32°C이하 또는 -11°C이상 입니다. 참고적으로, 연중 가장 더운 날인 7월 15일, 울

ko.weatherspark.com

 

제가 여행을 갔을 당시의 시간표를 보여드리며 어떻게 하면 달빛의 방해를 최소화 하고 반짝이는 별을 보다 많이 볼 수 있는지 알아봅시다! ⭐️🌕

 

날짜 일출 일몰 월출 월몰
9월 6일 (음 8월 11일) 06:00 18:44 16:04 00:36
9월 7일 (음 8월 12일) 06:01 18:43 16:58 01:45
9월 8일 (음 8월 13일) 06:01 18:41 17:43 02:58
9월 9일 (음 8월 14일) 06:02 18:40 18:20 04:12
9월 10일 (음 8월 15일) 06:03 18:39 18:53 05:24
9월 11일 (음 8월 16일) 06:04 18:37 19:23 06:34
9월 12일 (음 8월 17일) 06:04 18:36 19:51 07:41
9월 13일 (음 8월 18일) 06:05 18:34 20:19 08:46

 

📌 가장 중요하게 살펴보아야 할 시각은 월몰 시간과, 넘어가는 날의 일출 시간입니다.

 

🌝 월몰 이후 적어도 한시간 이후에 달빛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서 더욱 어두워 집니다.

 

🌞 마찬가지로 일출 이전 최소 한시간 이전에 햇빛이 지평선 아래에서 올라오기 시작해서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 6시에 일출이 시작되기 때문에 따라서 여행 기간인 9월 7일부터 일출과 월몰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날은 바로 여행 1일차입니다!

 

에어베드에 누워서 다리 뻗고 달 구경하기

 

게르 정리하고 바깥 온도도 확인할 겸 밖에 나와서 에어베드에 잠시 누워봅니다. 그냥 맨바닥에 앉기에는 9월임에도 해가 지니 정말 추웠습니다. 온도가 한 자릿수로 급격히 내려가니 편하게 구경하실 분들은 무조건 따뜻하게! 에어베드 준비해서 누워서 봅시다 🤒

 

이후 일몰 시간인 1시 45분으로 알람을 맞추고 잠깐 쪽잠에 듭니다. 진짜 못 일어날까봐 동행 분과 서로 깨워주자고 다짐하고 따뜻한 침낭 속으로 포근하게 들어갑니다. 😴

 

월몰 직후 과연 하늘은 어떨까요?

 

잠을 잤다기 보단 잠시 전원을 끈 전자기기처럼 눈을 감았다 뜨니 한 시간 반 정도가 지나서 얼굴 옆 핸드폰이 강한 진동으로 저를 깨웁니다. 밖은 쌀쌀하기 때문에 귀를 막아주는 군밤장수 모자와 함께 나름 따뜻한 옷차림으로 밖을 나옵니다.

 

아니 왜 아직 달이 떠 있는거죠...

 

근데 아직 달이 지평선은 커녕 저 멀리 있는 언덕도 넘어가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더 문제는 게르의 불빛이 아직 켜져 있습니다. 이런 밝은 광원 하나하나가 치명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사진 초보... 기상 시간을 약간 더 늦게 잡아야 됨은 확실합니다.

 

브이 ✌🏻

 

아직 카메라 자동 설정으로 사진을 찍으면 하늘이 파랗게 나옵니다. 밝아서 별 사진보다는 서로 인물 사진을 찍어줍니다. 🙆🏻‍♂️ 카메라의 노출 시간을 길게 잡아야 되기 때문에 스마트폰 야간모드처럼 자세를 잡고 그대로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군밤장수모자를 쓰고 정체모를 옷차림으로 게르 앞에서 별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보다 실제로 보면 하늘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말 그대로 초원에서 별이 쏟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

 

 

동행이 가져온 초강력 조명을 활용하여 감성 야간사진도 찍었습니다. ✨ 생각보다 숨 참고 같은 자세로 버티기가 어려워서 그런가 제가 살짝 흔들리네요... 해당 사진은 삼각대를 이용하여 촬영하였습니다! 조명이나 레이저는 야간 인물 사진을 찍으실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소품입니다. 

 

 

카메라 색 온도를 따로 보정하지 않고 기본 설정된 자동 값에서 다른 변수만 변경하여 찍은 사진입니다. 아직 하늘이 완전한 검은색이 아니라 남색인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별은 정말 많습니다.

 

누워서 달이 넘어가길 기다립니다

 

아직 월몰의 상태가 바라던 만큼 이루어지지 않아서 일행과 저는 3시 정도 다시 일어나서 하늘을 보기로 합니다. 이제는 잠들면 정말 아침에 일어날 것이 두려웠던 저는 맥주 한 캔과 🍺 함께 핸드폰으로 음악을 틀고 🎧 에어베드에 누워서 별들을 계속 보았습니다.

 

9월 몽골 초원의 밤은 벌레 우는 소리 하나 들리지 않습니다. 에어베드가 뒤척이는 소리가 크게 느껴지며, 30m 떨어진 게르 침낭에서 코를 고는 소리 역시 매우 잘 들립니다. 😂

 

갤럭시 S22 울트라 슈퍼 망원 ST렌즈

 

사실 저는 이러한 고요함을 바랬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학교에 있다가 하루만에 몽골에 떨어져서 밤에 전자기기가 아닌 밤하늘을 보며 낭만을 즐기고 있자니 너무나도 행복할 따름입니다. 🥰 달이 지기 전에는 추석을 전후로 한 보름달이라 아름답기도 했습니다.

 

이제 진짜로 어두워진 밤하늘을 보며

 

데이터도 터지지 않는 핸드폰으로 누워서 셀카도 찍고, 저장해둔 노래들을 들으며 추운 몸 맥주 한 캔으로 버티며 한 시간 정도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후 일행분도 일어나셔서 함께 삼각대를 들고 사진 촬영을 준비합니다.

 

영상의 건조한 날씨라 기다리는 동안 밖에 그냥 놨습니다

 

이제 달빛은 거의 사라져서 일부만 남겨두고 검은 밤하늘은 반짝이는 별들로 가득 채워집니다. 사실 지금 우리 머리 위에도 이렇게 많은 별들이 있지만 보지 못할 뿐 그런 점이 아쉽네요. 그렇지만 오늘은 몽골 그리고 고비사막으로 가는 길인만큼 실컷 구경하도록 합니다.

 

카메라 자체 세팅 / 어플을 활용한 카메라 위치 세팅

 

동행 분의 짧은 카메라 이론 수업(?) 이후 ISO 및 초첨 그리고 노출시간을 옆에서 그대로 보고 따라해줍니다. 😏 이후 어플을 통해서 현 시각 하늘에서 가장 많은 별을 담을 수 있는 곳을 찾아줍니다. 어플명을 따로 여쭤보진 않았지만 스타워크2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듯 합니다.

 

아직 달이 진 주변은 주황빛이 남아 있습니다.

 

아직 언덕 저편의 하늘은 약간의 주황빛이 돕니다. 시간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정도라면 2일차 부터는 아주 어두운 하늘을 보긴 힘들 것 같네요. 🤔

 

⭐️🌠🧡

 

약간의 주황빛이 있으면 더 아름다워 보일 것 같아서 달이 진 방향의 하늘로 게르를 찍어봅니다. 실제로도 몽골에 방문하셔서 밤하늘을 보게 되시면 정말 사진처럼 별이 많이 보입니다. 별이 쏟아진다는 표현은 문학적 비유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경험하실 수 있답니다.

 

에어베드를 배경으로 지평선까지 별을 담아봅니다

 

별이 많이 보이는 것 자체도 멋지지만, 또 하나의 매력은 지평선까지 그 별들이 계속된다는 점입니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나 지형이 없다보니 지평선까지 별이 보인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합니다. 그리고 별들마다 온도에 따라 색이 다른데 사진으로도 그 차이가 보입니다. 🔥

 

뭐니뭐니해도 게르를 같이 담은 사진이 너무 좋아요

 

중간에 떨어지는 별똥별도 운이 좋게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 이번 몽골 여행이 무사하길 바라는 소원은 2일차에 사진을 확인하며 뒤늦게나마 빌었답니다. 돌이켜보니 정말 큰 사고 하나 없는 행복한 여행이 되었기에 이 별똥별의 축복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

 

 

어느 정도 사진도 찍고 그 풍경이 그 풍경에 바깥에 오래 있어서 쌀쌀해지며 들어갈 준비를 합니다. 2일차가 오래 이동하는 스케줄이라 어느정도 조금 자도 큰 지장은 없기에 마지막은 카메라는 잠시 꺼두고 눈으로 별들을 오래오래 감상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와 스마트폰으로는 영상으로 담기에 한계가 있어서 아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다음번 몽골 여행에는 더 좋은 성능의 장비들을 이론을 무장한 채로 스스로 찍어보는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

 

나의 작고 소중한 카메라 :' - )  눈물이 난다

 

카메라의 성능 차이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준비한 비교 사진입니다... 아래 사진은 같은 위치를 동행 분의 카메라로 촬영하고 보정을 한 결과물입니다. 👻

 

재밌었던 에피소드로는 해당 하늘을 촬영하고 색깔만 잘 보정하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하셔서 저는 검은색과 반짝이는 흰 별만 있는데 따로 보정할 색깔이 있는가 싶었는데 아래와 같은 결과물이 나와서 장비 차이를 뼈저리게 느끼는 일이 있었답니다. 😹💸

 

2022년 카메라를 사고 싶었던 순간 1위

 

추석에 밝고 둥근달을 감안하고 출발한 몽골여행이었지만, 정말 운이 좋게 1일차 밤에 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달의 질투 없이 마음껏 별들을 눈에 담을 수도 있었네요.

 

만약 몽골 여행 계획에 있어 날짜 선택의 폭이 넓으시다면, 보름달을 최대한 피해서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더 오래 별들을 아름답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하셔서 더욱 기억에 남는 소중한 여행이 되었으면 하네요! 💌

 

자기 전 침대에 누워 반짝이는 밤하늘을 찍어봅니다

 

삼각대 정리 및 에어베드 정리는 내일 일어나서 하도록 몇 시간 뒤의 나에게 미루고 일단 잠에 들기로 합니다. 사실 별을 본 감동이 식지를 않아서 계속 게르 지붕 사이로 하늘을 보다가 늦게 잤던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천문대는 가보았어도 이렇게 많은 별을 본 적은 없어서 더욱 뜻 깊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아무것도 모르는 저같은 바보를 옆에서 알려주신 동행 분이 있었기에 인복까지 넘치는 몽골 1일차 행복하게 마무리합니다! 2일차 이야기로 곧 찾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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