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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몽골

몽골 고비사막 10화 :: 매너 있는 사람이 되기로 차강소브라가 협곡 아래에서 약속하기

by 째원이 202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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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비사막 여행 5일차 정리
바양작 → 게르 체크아웃 → 달란자드가드 이동 → 점심 식사 → 커피 마시며 휴식 → 고비 자연사 박물관 (The Gobi Museum of Nature and History) → 차강소브라가 이동 및 구경 → 저녁 식사 → 술 마시며 휴식

 

몽골 고비사막 5일차 차강소브라가

 

이제는 일몰 시간에 도착해서 사막을 즐기는 스케줄에 익숙해진 우리 😄 대부분의 여행객들과 반대 방향으로 여행하다 보니 가장 마지막에 차강소브라가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비매너 한국인을 만나서 상당히 곤란했던 ^^ 차강소브라가에서의 여행 기록을 함께 공유합니다.

 

몽골 고비사막 여행 지도입니다 🗺️

 

흰 그릇들을 뒤집은 듯한 차강소브라가 Tsagaan Suvraga

 

차강소브라가 Tsagaan Suvraga

 

차강소브라가(Tsagaan Suvraga)는 흰 불탑(스투파)을 의미합니다. 스투파는 불교에서 그릇을 뒤집은 듯한 건축물을 의미합니다. 아시아권에서 볼 수 있는 하나의 건축 양식에 빗대어 밝은 암석들이 둥글게 위치한 협곡 지형이라고 해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흰 그릇들이 뒤집어진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차강소브라가

 

 

더기 기사님이 차강소브라가 협곡 위에 저희를 내려주시고, 사진과 같이 아래로 가셔서 주차를 합니다. 관광객들은 위에서 풍경을 즐기고,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을 통해 지는 태양과 함께 그림자 진 차강소브라가의 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차강소브라가 협곡 아래에서는 많은 분들이 알록달록 지층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특히 다 같이 흰티로 옷을 맞춰 입고 오신 분들이 계셨는데 멀리서도 너무 잘 보이네요 👕

 

셀카 찍을때는 역광을 피해서 자연광 아래에서 찍으면 잘 나와요

 

 

멋진 차강소브라가의 풍경을 뒤로 하면 지평선이 보이는 드넓은 평지입니다. 사실 5일차쯤 되니 이정도 풍경에는 무감각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울란바토르에서 차강소브라가로 여행을 시작했다면 광활한 풍경에 놀라지 않았을까요?

 

저 멀리서 관광객들을 태우고 오는 푸르공들

 

 

모서리를 향해 조심스럽게 걸어가면, 차강소브라가의 풍경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답니다. 파란하늘과 대비되는 주황빛 지형이 대비되는 선명한 컬러감을 줍니다.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사진은 퍼스널컬러 보다는 원색 옷이 제일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가을웜톤이지만 여쿨,겨쿨 옷들을 마구잡이로 가져가 입어도 막상 찍고 보면 화려하게 잘 나와서 옷장에는 언제나 쨍한 옷이 가득한 주인장입니다. 🥲

 

동행분들 사진도 찍어주고

 

과거 바다였던 차강소브라가

 

알록달록 지층 단면이 드러난 것을 보았을 때 과거 수중 지형이었을 지 추측도 해보았는데, 맞습니다! ⛵️ 귀국하고 찾아본 정보에 의하면 몽골 분들이 하얗다고 표현하는 차강소브라가는 석회질 및 석회암이 포함된 바다에 일부 잠긴 지형임을 확인하였습니다.

 

🌄

 

차강소브라가에서 상당히 곤란했던 빌런 마주하기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내려갈 수 있도록 되어있는 길을 통해 협곡의 아래로 향합니다. 경사가 급하고 단차가 있는 구간이 있어서 주의 해야합니다.

 

 

내려와서 본 협곡의 벽은 어떻게 과거에 이 곳이 바다였는지 싶은 시간의 신비로움을 담고 있었습니다. 🌊 몽골은 바다가 없는 국가라 그런지 이러한 지형이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차강소브라가, 제법 높지 않나요?
다같이 추억을 간직하고 계신 다른 동행분들

 

동행 분이 찍어주신 제 사진 📸

 

하영 가이드와 함께 찍힌 사진을 받았습니다. 주인장보다 한 살 차이에 한국말도 너무 잘해서 고비 사막 같이 놀러온 한국 누나처럼 편하게 같이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

 

몽골 여행 투어 가이드의 경우도 잠깐 방학에 쉬며 알바하는 개념으로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말 다양한 나이 및 경력의 가이드와 함께하게 될 수 있어 투어사를 컨택할 때 사전에 여쭤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차강소브라가는는 그래도 관광객이 많은 편이지만, 다른 여행들을 생각하면 현지인도 안 찾을 것 같은 혼잡함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붐비지 않고 여유롭게 즐기는 것도 몽골 여행의 장점 중 하나였답니다.

 

 

오른쪽이 우리의 사랑스러운 푸르공 🖤

 

그렇게 차강소브라가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다 만나게 된 당황스러운 순간... 가이드님이 협곡 절벽을 배경으로 푸르공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게 잘 나온다고 하여 동행 모두가 푸르공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으려고 차로 가는데 다른 팀원 분들이 사진을 찍고 계시네요.

 

여기까지는 사실 문제가 없지만 우리 푸르공이라 사진을 찍고자 비켜달라고 요청 드렸지만, 왜 그래야 하냐는 뉘앙스의 답변 이후 더 찍으셔서 당황스러웠습니다. 🤔 다행히 해당 팀 가이드와 하영의 이야기를 통해 몇 분 뒤(...)에 푸르공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동안 고생한 푸르공, 조심조심 올라가서 사진 찍기

 

이후 게르로 돌아가려 하는데, 팀 가이드가 오셔서 그분들도 우리 푸르공 위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셔서 수다를 떨면서 기다렸습니다. 더기 기사님이 알려주시니 차 상부의 구조가 달라 몇몇 푸르공만 올라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 

 

근데 사진을 너무 오래 그리고 많이 찍으셔서, 심지어 내려와서 다시 찍으시는... 😂 해당 팀 분들은 오랫동안 푸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우리끼리 기다리며 서로 눈빛을 주고 받고 웃으며 동행 정말 잘 만났다고 감사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기다리며 그래도 좋은 사진들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고비 사막에서의 마지막 밤

 

 

엄청난 모래 바람을 만들며 차강소브라가를 떠나 오늘을 마무리할 게르로 향합니다. 오면서 듣게 된 하영 가이드의 말 "아까 그 팀이랑 같은 게르 써요." 🥺 게르 들어가기 전부터 모두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게르에 도착해서 일단 물이 더 식기 전에 샤워를 하고, 전기가 들어와 있는 시간에 서둘러 카메라와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러 메인 건물로 향합니다. 그 사이에 하영과 더기는 게르에서 저녁을 요리하고 있는 것을 빼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

 

아주 멋진 메인 건물

 

내일이면 울란바토르로 가고 5명 중 2명은 투어사 게스트 하우스에서, 3명은 호텔에서 자고 공항으로 가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사막에서 그리고 같이 밤을 보내는 날입니다. ⛺️ 그래서 일단 가지고 있는 마실 것과 먹을 것을 모두 식탁 위에 펼쳐놓고 시작합니다. 

 

 

오늘의 저녁은 양고기 국수, 주먹밥, 그리고 참치와 계란을 같이 섞은 아주 귀한 음식입니다. 😻 매일 양고기만 먹다가 계란과 참치캔을 먹으니 아주 맛있답니다. 

 

 

밥을 먹고 미니 수박과 함께 또 다시 시작되는 재미있는 수다 타임. 이제는 앞으로의 고비 사막 여행 일정 이야기 보다는 불빛과 디지털 정보가 가득한 현생과 관련한 주제가 주가 됩니다. 그래도 안전하게 여행을 마무리 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지 알기에 남은 시간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하며 하루를 마칩니다.

 

그렇게 고비사막에서의 마지막 밤은 깊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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